뜬금없이 틱톡이 관세협상에서 '킥'이 될 수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과의 관세전쟁에서 유리합니다. 가장 큰 경쟁력은 '선거'가 없는 국가라는 것. 중간선거 초입까지 시간만 끌어도, 중국은 매우 유리해집니다. 하지만 중국도 이젠 자국 내 불만때문에 계엄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압력이 높습니다. 중국은 틱톡을, '언제' '어떻게' 드라마틱하게 미국영업 부문을 쪼개주느냐에 따라, 트럼프와 극적인 회담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틱톡의 '알고리즘'은 선거를 앞둔 정치인에게 매우 매력적인 도구입니다. 물론 과도한 유튜브 알고리즘의 탐닉과, 레퍼럴 추구성향은 인격을 변화시키기에 충분합니만,
틱톡은 기존 타 알고리즘과는 다릅니다. 틱톡의 개인정보, 알고리즘에 대한 우려 등으로 미국은 24년 적대국 통제 어플레이케이션 방지법 (PAFACA)를 통과시켰습니다.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매각하지 미국내 운영을 금지당하게 됩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90일 연장권한을 통해 틱톡을 반드시 손에 넣으려는 이유가 있습니다. 2024년, 트럼프는 대선에서 틱톡을 활용해 젊은 유권자에게 다가갔고, 캠페인 측은 수십억뷰를 창출했다고 평가합니다. 틱톡은 유권자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트럼프는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내에서 틱톡은 공화당 선거의 '키'가 됩니다. 개인정보 수집은 그 이후의 문제입니다.
참고로 중국은 2020년부터 AI기반의 추천알고리즘을 '수출통제' 항목에 추가하였습니다. 하지만 틱톡은 우리가 생각하는 '추천알고리즘'과 결이 다릅니다. 유튜브 숏츠는 유저에 대한 성향을 분류하여, 시청할 확률을 높은 영상을 연속으로 보여주며 개인별 최적화된 중독적 영상의 **순서**를 구축하는 추천 알고리즘이라면, 틱톡의 알고리즘은 좀 더 접근법을 다르게 가져갑니다. 틱톡은 '참여'를 유도하여, '소속감'을 부여하고, 해당 그룹군에 추천 알고리즘을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민감한 사람들은 '이게 왜 알고리즘을 타는지 모르겠다'라는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하지만 나머지, 소속감으로 포장된 그룹들에게 일괄적인 메시지를 뿌리기에 최고의 플랫폼입니다.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그래서 이번 중간선거에서 없어서는 안될 도구입니다. 틱톡과 공화당 지지층과는 공통도달범위가 겹치며, 외연확장과 메시지 전달에 최적화된 도구입니다.
최근 베센트의 입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이야기했습니다. 재무장관과 부통령은, 중국에 초점을 맞춘 구조화된 관세전략을 지속적으로 제한했습니다. 그러다 트럼프는 일요일밤 플로리다에서 워싱턴으로 이동중, 베센트와 대화를 끝으로 관세 유예 방향으로 기울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 결정이 너무 급작스럽게 이뤄져, 미국 무역대표도 사전에 알지 못하여 의회에서 조롱을 받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의 확인된 상황은 3가지입니다. 1. 1929년 대공황과 같은 재앙을 초래한 허버트 후버 대통령이 되고 싶지 않다는 두려움을 사적으로 '여러차례 언급 2. 시장 압력에 어느정도 굴복할 수 있는 '고통의 임계점'을 확인 3. 경제 상황, 특히 국채에 대한 '재부무'의 컨트롤 능력에 추가적인 '보호장치'가 필요하고, 이를 미디어에 알리길 원함. 그래서 베센트가 뜬금없이 미디어에 나와 마치 유사QE에 대해서 발언하게 됩니다. 이미 장기국채 매도에 대해서는 안정되었다고 하지만, 재무부는 '큰 도구상자'를 가지고 있으며 강력한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이건 트럼프의 요청에 의한, 미디어를 통한 트럼프를 달래기 위한 액션입니다.
베센트는 '부채한도'를 늘릴것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트럼프 취임전, 올해 1월 중순에 이미 부채한도는 도달했으며, 재무부는 현재 '특별조치'로 버티고 있으나 그것도 5-6월이면 사실 끝입니다. 베센트는 최근 국채 시장의 매도세(오프더런 국채의 유동성 부족이 심함)가 컨트롤이 안될 경우, 단기국채 발행을 늘려서 커버할 생각이라고 하지만, 유의미한 금액을 짜낼 수 없습니다. 이건 그냥 '트럼프 안심용'입니다. 일이 크게 벌어지면, 트럼프와는 각을 세우고 있지만, 베센트와는 친밀한 연준의 '신속한 도움이 필요합니다. "Chair Powell and I have breakfast **every week and we discuss a wide range of things and you know our staffs are always in contact." 그래서 굳이 매주(?) 아침을 같이 먹으며 현안을 논의하는 파월과 베센트, 재무부장관과 연준의장은, 상황이 극단으로 치닫지 않도록 최대한 교감을 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부채한도 상향 이슈는 이미 상하원 공화당의 선거승리비율이 높은지라, '조정절차'를 통해 부채한도 상향을 공화당 단독 처리가 가능하고, 이미 그 패를 사용할 생각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조정절차로 단독처리는 민주당 자주 사용해왔습니다) .
중국은 주요 협상에서, 시진핑의 직접 협상을 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하위급 외교채널을 통해 사전협상을 선호하는데, 외부에 노출되는 이미지와 정치적 리스크를 최소화 할 생각이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중간선거, 임기, 여론, 민주적절차, 복잡한 지정학적 상황에 대한 대중의 이해도, 이것들은 선거를 앞둔 트럼프에게 복잡한 계산거리입니다.
미중 무역분쟁이 길어질수록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는 '틱톡'의 가치는 더 올라가고, '트럼프'의 지지율과 인기가 떨어질 경우, 트럼프는 '틱톡'을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하는 패가 되며, 미국과 중국의 고압적인 자세를 유하게 만드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ps. 베센트 화이팅